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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조기진단의 핵심" 대장 내시경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인터뷰]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2021년 기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1.8%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이 진단된 암이다. 주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과거에는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대장암이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가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무료로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는 왜 중요하며 언제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검사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유창 원장(부평탑내과의원)의 설명을 들어봤다.
q. 국가에서 분변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대장 내시경 검사도 받아야 하나요?
분변 검사는 간편하고 비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장 내시경 검사와 비교했을 때 한계가 뚜렷합니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치료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이므로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분변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는 초기 대장암이나 용종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만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이를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감염성 장염, 대장 게실증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q. 대장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증상들이 있다면요?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또는 검은 변,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빈혈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혈변을 보거나 대변의 형태가 가늘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대장 내시경 검사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50세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하에서도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서 40세부터는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q. 최근에는 30대에서도 대장 내시경을 권장하는 분위기인데요.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조기 검진이 필요할까요?
가족력이 없더라도 대장 내시경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2~30대 젊은 연령대에서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과 같은 요인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 중 30대의 비율은 대략 2% 정도로 낮으나,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족력이 없더라도 혈변, 배변 습관 변화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30대에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젊은 환자 중, 복부 불편감이 지속됐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전암성 병변)이 발견되어 제거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q. 검사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50대 이후에는 5년마다 한 번씩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용종이 발견이 됐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금 더 짧은 주기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위험성 용종을 제거한 경우나 다수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에는 1~ 3년마다 검사를 권장합니다.
q. 결장경 검사와 대장 내시경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결장경 검사 같은 경우에는 대장의 초기 부분인 s자 결장까지만 검사하는 반면, 대장 내시경은 대장 전체를 검사하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결장경 검사는 상대적으로 간단하지만, 전체 대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을 추천드립니다.
q. 대장 내시경을 받기 전,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대장 내시경을 잘 보기 위해서는 미리 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사 전날과 당일 아침에는 장 정결제라는 것을 복용을 합니다. 또한 검사 전 하루 이틀간에는 저잔사식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잔사식이란 위장이나 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이섬유와 섬유질, 거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입니다.
검사 전 최소 6시간은 금식해야 합니다. 일부 당뇨약, 피를 맑게 하는 항혈전제의 경우 검사 전에 일시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담당 의사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획 = 김수현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