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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증후군 완화에 효과적인 '부티르산', 올바른 복용법은?② [인터뷰]
[인터뷰] 내과 전문의 김재웅 원장
경구용 부티르산 보충제, ibs 완화에 효과적
장 자극하는 요소 줄여야...생활 리듬 안정이 치료의 기본
과민성 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은 복부팽만, 복통 등 다양한 불편감을 유발하는 만성 위장관 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형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한 다양한 치료 대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 바로 '부티르산'이다. 부티르산은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장내 환경을 조절함으로써 과민성 대장증후군 완화에 효과적인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부티르산의 효과적인 복용법과 장내 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 관리법에 대해, 내과 전문의 김재웅 원장(위베스트내과)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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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반복되는 복통·설사…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부티르산'이 주목받는 이유는?① [인터뷰]
q. 부티르산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지, 따로 보충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부티르산은 대장에서 유익균이 식이섬유를 발효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단쇄지방산입니다. 하지만 장내 환경이 나쁘거나 유익균이 부족할 경우, 체내 부티르산 생성량이 감소할 수 있어 외부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장내 부티르산 생성균의 활성을 돕는 것입니다. 귀리, 보리, 바나나, 치커리 뿌리, 양파, 마늘, 콩류 등은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단쇄지방산 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식이 요법만으로는 단기간에 충분한 부티르산 농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구용 부티르산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티르산은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기도 하지만, 장 건강 상태에 따라 외부 보충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이섬유 섭취와 보충제 복용을 병행하는 전략은 장내 미생물 균형 회복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에 있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q.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부티르산을 효과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부티르산을 효과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시기, 제형, 용량, 기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다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먼저, 복용 시기는 식후가 권장됩니다. 식사 후에는 위산 농도가 낮아지고 장운동이 활발해져, 부티르산이 작용해야 할 부위인 대장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공복에 복용할 경우 위장 자극이나 속쓰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품의 제형도 중요합니다. 부티르산은 일반 제형일 경우 위에서 대부분 분해되기 때문에, 장까지 도달하도록 설계된 장용 코팅 제품 또는 미세캡슐화 기술이 적용된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제형은 위와 소장을 통과한 후 대장에서 약물이 방출되어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권장 복용량은 하루 300mg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150mg씩 하루 두 번 나누어 복용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 용량은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배변 패턴 개선, 삶의 질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설사형이나 혼합형 환자분들은 비교적 빠르게 효과를 경험하기도 하며, 변비형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저용량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이 활용됩니다.
복용 기간도 중요합니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최소 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평균적으로 8~12주 이상 복용했을 때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장 점막 회복과 장내 미생물 변화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복용이 중요합니다.
q. 부티르산을 제품으로 섭취할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부티르산을 제품 형태로 복용할 경우, 충분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제품에 포함된 부원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제품에는 유당, 인공감미료, 고 fodmap 성분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복부 팽만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도가 높은 분들은 부형제나 첨가물에 더 주의해야 하며, 저알러지성·무합성첨가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복용 용량은 반드시 제품별 권장량을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품에 따라 성분 함량과 흡수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의 안내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복용 시에는 특별한 반응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부티르산은 비교적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내 미생물 구성이나 장 민감도에 따라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반응으로 지나가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완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 궁금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운동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증상 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관리가 증상 완화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해답을 한 가지로 찾기보다는, 장을 자극하는 작은 요소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과정 속에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장에게는, 생활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일이 가장 강력한 치료이자 예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필요한 생활습관 7가지입니다.
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과식 피하기
하루 세 끼를 가능한 일정한 시간에,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장내 가스 생성과 과도한 장운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과식이나 고지방 식사는 소화를 지연시키고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고 fodmap 식품 제한하기
양파, 마늘, 사과, 유제품, 밀가루 등 고포드맵 식품은 일부 환자에게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들 식품은 장내에서 쉽게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하고 장내 삼투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저포드맵 식단이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③ 식이 섬유 균형 있게 섭취하기
수용성 식이섬유(차전자피, 귀리, 바나나 등)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변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게 특히 유익할 수 있습니다.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돕고 부티르산 생성도 촉진합니다.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생야채, 곡류 껍질 등)는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합니다.
④ 스트레스 관리하기
장과 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는 장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명상, 심호흡, 요가, 산책 등 이완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필요시 인지행동치료(cbt)나 정신건강의학과 협진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⑤ 적절한 유산소 운동하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30분, 주 3~5회 정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과도한 고강도 운동은 장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⑥ 수면의 질 관리하기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중에는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부족은 증상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취침 시간 유지, 어두운 수면 환경 조성, 전자기기 사용 제한 등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⑦ 식사·배변 기록 습관 들이기
증상 유발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식사 일지와 배변 기록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는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 몸 상태를 이해하고 증상 관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